국내여행 10

남해 금산, 바다와 기도를 품은 산

남해 상주면에 자리한 금산은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서 유일한 산악형 공원이다.산 전체를 감싸고 있는 기암괴석들이 마치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비를 견디며 깎여진 거대한 조각품처럼,산의 품격을 신비롭게 만들어준다.1974년, 경상남도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된 금산은2008년, 명승 제39호로 승격되며 그 역사적·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높이 681m의 이 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이며, 걷는 걸음마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비단으로 감싸지 못한 약속, ‘금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금산은 본래 ‘보광산’으로 불렸다.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이곳에 보광사라는 절을 세운 데서 비롯되었다.하지만 고려 말, 역사의 전환점이 이곳에서 탄생한다.이성계가 이곳에서 100일 기도 끝에 조선을 개국했고, 태조가 되었다.그는 새..

국내여행 2025.04.10

창원의 숨겨진 보물, 적석산을 오르다

창원에는 많은 명산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적석산(赤石山)은 비교적 덜 알려진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다. 붉은 바위들이 인상적인 이 산은 웅장한 자연경관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며,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등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번 글에서는 적석산의 매력과 등산 코스, 그리고 방문 시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겠다. 적석산, 왜 특별할까?적석산의 이름은 ‘붉은 바위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산 곳곳에 붉은빛을 띠는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해발 600m가 넘지 않는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창원 시내와 진해만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거제도까지 보인다.특히 가을과 봄에 오르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내여행 2025.03.16

전남 강진, 역사의 숨결이 깃든 아름다운 시골 마을

시골 풍경이 좋으니 한번 다녀오자는 꼬임에 넘어가 열심히 운전을 했다. 처음으로 남해고속도로가 막히는 걸 경험하며 도착한 강진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시골이 아닌, 곳곳에 역사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강진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곳이었다.강진, 네덜란드와 만나는 곳 – 하멜 표류지강진을 방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하멜 기념관이다. 이곳은 17세기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과 그의 동료들이 조선에 표류한 후 머물렀던 곳으로, 강진은 그들의 유배 생활과 관련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이를 활용해 ‘하멜 표류지’를 관광 명소로 개발했으며, 기념관에는 당시의 역사적 자료들과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다. 네덜란드와 조선이 이토록 오래전부터 연결된 곳이..

국내여행 2025.03.15

사천 다솔사: 천년 고찰

사천 다솔사: 천년 고찰에서 찾은 고요함사천 다솔사는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로, 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고찰이다. 깊은 산속에 자리하고 있어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명상과 힐링을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다솔사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된 절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이번 글에서는 다솔사의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방문했을 때 느낀 감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다솔사의 역사와 유래다솔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여러 차례 중창을 거듭해 온 유서 깊은 절이다. 이곳은 특히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는 다솔사에서 머물며 글을 쓰고 ..

국내여행 2025.03.12

해인사와 가야산: 한국 불교의 보물과 자연이 만나는 곳

몇 번이나 해인사에 가봐야지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해인사, 그리고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가야산.힘들게 왕복 4시간을 운전했지만, 마음과 눈이 즐거워 다행이었다. ^^ 해인사 방문 정보해인사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로,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성지 중 하나이다.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된 해인사는 고려 시대에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팔만대장경은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불교 경전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1,430m의 상왕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야산 국립공원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봄..

국내여행 2025.03.10

거제 낚시 여행 – 거제 리브하임 스파펜션에서의 휴식

서울에서 온 손님과 낚시 계획서울에서 손님이 내려왔다. 그는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 열정적인 낚시꾼이라, 도심이 아닌 바다로 떠나 함께 낚시를 하기로 했다.장소는 거제도. 이곳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풍부한 어종으로 유명한 낚시 명소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숙소로 리브하임 스파펜션(Rivheim Spa Pension)을 선택했다.서울에서 온 손님이 이곳을 예약한 이유는 단순했다. 펜션 사장님이 낚시를 무척 좋아하셔서, 직접 손님들과 낚시를 함께 다니시기 때문이었다. 현지인이 안내하는 낚시라면 더욱 기대가 된다.진주에서 거제로 –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이른 아침, 낚시 장비를 챙겨 차에 올랐다. 진주에서 거제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드라이브하며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국내여행 2025.03.07

한산도,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섬

한산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은 약 14.72㎢이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을 이끈 역사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오늘은 한산도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자연경관, 방문 정보 등을 자세히 살펴보자.한산도의 역사적 의의한산도는 조선시대 해군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 수군을 대파한 '한산대첩'이 일어난 곳이다. 이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은 학익진(鶴翼陣) 전술을 사용하여 왜군의 함대를 포위하고 섬멸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하는 결정적인 승리로, 조선 수군이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이후 이순신 장군은 한산도에 삼도수군통제..

국내여행 2025.03.06

문경, 길 위에서 시간을 마주하다

바람이 쉬어가는 길, 문경문경(聞慶).이름부터가 **‘경사를 듣는다’**는 의미를 가진 도시다. 하지만 이곳에 오면 소리보다 침묵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바람은 산을 타고 흐르며 속삭이고, 새재를 오르는 길 위에는 지나온 시간의 발자국이 고요하게 남아 있다.문경을 여행한다는 건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길을 걷는다’는 행위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시간이 겹겹이 쌓인 도시를 걸으며, 우리가 잊고 있던 느린 삶의 방식을 되찾는 경험이다.🚶 1. 문경의 길은 시간을 기억한다문경을 대표하는 문경새재는 단순한 옛길이 아니다.이 길은 조선 시대, 한양으로 과거(科擧)를 보러 가던 선비들의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길이었다.꿈을 안고 떠난 이들도 있었고, 낙방의 아픔을 안고 돌아온 이들도 있었다.📍 문경새재를 제대로 느..

국내여행 2025.03.05

밀양 아리랑 마라톤 2025

밀양 아리랑 마라톤은 매년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마라톤 대회로, 다양한 코스와 풍부한 자연경관으로 많은 러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북, 꾕가리 등 전통악기를 이용한 응원이 엄청 많아 인상적입니다.대회 개요밀양 아리랑 마라톤은 풀코스가 없이 하프코스(21.0975km), 10km, 5km 등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초보자부터 숙련된 러너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회는 주로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개최되며, 밀양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코스 소개대회 코스는 밀양시의 주요 도로와 관광지를 경유하며,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하프코스부터는 오르락내리락하게 되는 코스들이 많아 다른 대회보다 체력이 보다 요구됩니다..

국내여행 2025.02.28

부산 동의대역 근처에서 맛본 가자미회

부산에서 맛본 가자미회 부산은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 도시예요. 그중에서도 가자미회는 깔끔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별미예요. 부산을 방문했을 때, 이 가자미 회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신선한 가자미회의 매력가자미회는 얇게 썰어 먹는 생선회로, 특유의 단맛과 부드러움이 매력적인 음식이에요. 다른 회에 비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 씹을수록 은은한 감칠맛이 퍼져요. 부산의 어시장에서 갓 잡은 가자미를 손질해 회로 먹는 경험은 정말 특별해요.가자미는 한겨울이 제철이지만, 부산에서는 사계절 내내 신선한 가자미회를 맛볼 수 있어요. 특히 자갈치시장이나 민락수산시장 같은 곳에서는 활어 상태의 가자미를 직접 골라 손질해 회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가..

국내여행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