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하게 시작된 하루였지만, 아침 공기는 유독 맑고 생기가 넘쳤다.바로 오늘, 진주남강마라톤이 열리는 날의 긴장감 때문이다.달리기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 살기 위해' 또 한 번 출발선에 선다.오늘 아침 진주의 봄은 남강을 따라 흐르는 물빛처럼 부드럽고 청명하다. 이른 아침, 강가까지 걷다 보니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벚꽃이 봄바람에 흩날린다. 그 속에서 수백 명의 러너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모두가 각자의 이유와 속도로 오늘의 출발점에서 하루의 시작을 즐기고 있었다.남강을 품은 마라톤 코스, 그리고 나를 마주하는 시간진주남강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코스에 있다.남강을 따라 펼쳐지는 이 코스는 대부분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