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개인 기록들 60

민트 키우기 시작

2023년 현재에서 20년 전 인도 북부 마날리의 한 식당에서 마셨던 민트티가 유난히 생각났다. 뜨거운 물과 설탕만 가져다 주기에 이게 민트티가 맞냐고 물었더니 잠시만 기다리라 말하고 옆 밭에서 나뭇잎 몇 개를 따다가 뜨거운 물에 담가주었다. 설탕을 넣고 몇 번 저었더니 민트티가 되었다. 애플 민트와 스피어 민트 모종을 구입하고, 베이지색 화분을 따로 구입하였다. 집에서 키우던 방아잎과 같이 물을 엄청 먹는 것 같다. 추석연휴 동안 물을 못주었더니 비쩍 말라버렸다. 다행히 날마다 물을 조금씩 주어 살리긴 했지만 확실히 우리 집 다른 화분들에 비하여 물을 많이 먹는다. 제발 크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싶다. ^^

대밭고을 양주인반 (10월16일)

수업 : 사천시 곤양면 영농조합번인 대밭고을 https://cafe.naver.com/bamboofarm 대밭고을 : 네이버 카페 만여평의 대나무산림욕장을 운영하고 죽순,대나무수액, 대잎전통주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cafe.naver.com 우리 술 직접 만드는 양주인반 수업으로 자신의 술 레시피를 만들어 술빚기에 들어간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술은 솔잎으로 이용한 솔송주처럼 솔잎을 이용하여 청명주를 빚기로 하였다. 미리 채취하고 자르고, 송진을 뺀다고 쌀뜬물에 3일 담그고, 4일간 매일 물을 갈아주면서 씻었다. 그리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려두었다. 레시피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의논하여 다음과 같이 만들어 보았다. 이 날은 미리 전날 씻고, 침지하여 준비한 찹쌀을 이용하여 밑술 만들기에 들어갔..

나의 두번째 가양주 빚기

첫 번째 시도한 가양주가 실패한 것 같아 바로 두 번째 가양주를 빚기 시작하였다. 두 번째 가양주는 기존의 청명주 레시피에 국산 솔가루를 섞어 빚어보기로 하였다. 밑술 범벅 + 1차 덧술 범벅 + 2차 덧술 고두밥 밑술 - 범벅 : 찹쌀 150g, 솔가루 50g, 누룩 350g, 물 700ml 솔가루를 넣고 범벅을 만들어서인지 발효 시 온도가 순식간에 올라가 많이 놀랬다. 다행히 선생님께 물어물어 사용 가능할 것 같다 하여 버리지 않고 그대로 밑술로 사용하였다. 1차 덧술 - 범벅 : 찹쌀 1.5kg, 솔가루 200g, 물 4.8리터 죽으로 1차 덧술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가 솔가루 때문인지 반죽이 많이 뻑뻑해져서 범벅으로 급 변경하였다. 나중에 계산해 보니 죽은 5배 죽으로 물이 5배였어야 하였는데, 범..

나의 첫번째 가양주 빚기

전통주를 배우고 언젠가는 집에서도 빚어 보고자 하였고, 드디어 첫 번째 가양주에 도전하였다. 개인 레시피 개발도 같이 하고자 하여 범벅으로 밑술을 만들고, 1차, 2차 덧술 모두 고두밥으로 해보고자 하였다. 결과적으로는 고두밥 두 번은 물이 없어 실패한 듯 보였다. 밑술 - 범벅 : 맵쌀 150g, 물 600g, 누룩 300g 맵쌀 150g을 그라인더에 넣고 갈았는데 범벅 시 떡이 많이 졌다. 1차 덧술 - 고두밥 : 찹쌀 1.5kg, 밑술, 솔잎 고두밥 찔 때 송진을 씻어낸 솔잎을 깔고 고두밥을 지었다. 이후 고두밥과 밑술, 솔잎을 같이 넣고 치대기에 들어갔는데, 물이 없어 치대기가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기존 수업 시 만들어 숙성 중이던 탁주를 부어 치대기를 해주었다. 2차 덧술 - 고두밥 : 찹쌀 3..

막걸리 우리술학교 양조장(대밭고을) 견학

사천 곤양에 위치한 '대밭고을' 양조 견학 1. 밑술 만들기 (죽) - 죽 쑤는 기계 : 고추장 기계를 사용하여 이중 스테인리스 사이에 스팀을 집어넣어 온도 상승 및 물로 온도 하강. - 죽기기의 물은 처음에 80도까지 1~2분 동안 끓여 소독작업 - 제분된 쌀가루로 애기죽(물로 쌀가루를 미리 풀어줌)을 쒀서 죽기기에 넣고 65도로. - 죽쑤기가 끝난 후 32도 밑으로 죽을 식힘. - 식힌 죽은 소독한 대야에 담고, 씨앗술을 그 위에 섞어 담음. - 손을 컵모양으로 만들어 누르는 치대기 작업. 30~50분 기포가 올라올 때까지. - 소독된 발효통에 잘 옮겨 닮고, 숙성실로 이동. (숙성실은 열전구 이용 온도 25도 유지 + 제습기 사용) - 24시간 발효(32~35도) 후 저온창고, 최대 5일 이내 덧술..

장난가득 말히 (2019년)

예방접종하러 병원에 가면, 병원 선생님이 항상 '말히' 눈을 보며 말씀하신다. "저 눈은 가만히 있을 눈이 아닌데요...." 처음에는 그래도 설마 했다.... 장난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겠지 했다.... 그리고 실제로 심한지 안심한 지 아기고양이때는 작기만 해서 알 수 없었다. 현재의 말히는, 우선 첫째로 절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쉬는 법이 없다. 탁자와 선반들을 쉼 없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물건들을 떨군다. 에휴.... 이때 벌칙은 위 사진처럼 억지 포즈 취하며 사진 찍기....ㅋㅋ 둘째로 신발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신발끈 들은 나풀거리면 물어뜯으려 하여 전부 안쪽으로 처리해야 했다. 그러자 신발 속으로 들어가려 노력한다. ㅋㅋㅋ 셋째, 옷만 보면 차지하려 한다. 특히 난방 티셔츠를 좋아해 보이기만 ..

풍풍이의 여유 (2019년)

2019년 2월 초 길거리에서 방황하다가 우리 공방에 오게 된 풍풍이. 부스스한 털은 어느새 깨끗해졌고, 털 속의 삐쩍 마른 몸은 약간 통통하게 살이 붙었다. ^^ 공방에 어느새 자기 자리도 만들어가고, 애도 낳고, 여유 시간도 만들어 간다. 말히가 함께 있으면 어느새 어미가 되고, 싫어서 울어 되던 병원 가는 이동장 안에서도 말히가 함께하면 절대 울지 않는다. 말히가 태어나기전 그렇게 활동적이고, 노는 걸 좋아했던 풍풍이가 지금은 놀이에도 시크한 건지 귀찮은 건지 시큰둥한다. 한 번씩 자기 새끼가 사고 치나 확인하는 건지 말히가 팔팔 거리고 우당탕거리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쳐다보고 있는다. 무지막지하게 활발한 말히의 장난에 어느 순간부터 지쳤는지 반응이 정말 많이 무뎌져 버렸다. 그러함에도 공방주인의..

풍풍 & 말히 (2019년)

말히가 태어나고 벌써 한 달 벌써부터 장난기를 두 눈에 가득 담아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보낸다. 풍풍이에게 먼저 장난을 걸다가, 힘이 달리니 도망치다가, 다시 돌아와 장난치는 걸 반복한다. 그래도 모녀지간이라고, 걷는 모습, 앉은 모습, 뛰는 모습, 기지개를 한 손으로만 켜는 것까지 완전히 판박이다. 낮에 젖을 물고 잠드는 건 2019년 9월 현재 반년이 지나고서야 간신히 끊었다. ㅎㅎ 특히 풍풍이가 말히를 얼마나 아끼는지... 간식, 장난감 등 모든 걸 양보한다. 간식, 장난감에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도 말히가 가까이 오면 자리를 쓱 피해 준다. 그래서 더 이쁘게 보인다. ^^ 울 풍풍이.

말히 집밖으로 나오다 (2019년)

언제쯤 고양이 집에서 나올까 궁금했는데... 어느 순간 고양이 집 밖에서 숨박꼭질을 하는 녀석을 발견하였다. 고양이 집 문 앞에 살짝 있는 턱 높이에 겁먹던 녀석이 이제 공방 구석구석 사방팔방 뒹구르르 하며 다닌다. 길게 깔아준 스크레치판 위에서 따스한 햇빛을 즐기며 혼자서 어찌나 잘 노는지... 그리고 틈만나면 숨박꼭질하고자 노력하는 녀석인데 숨어도 절대 티가 난다. 어디에 있는지 누구나 금방 찾을 수 있다. ㅋㅋ 하루하루 볼때마다 쑥쑥 크는 것 같은데, 아직 어리다고 느껴지는 건 실제 크다기보다는 저 보드랍고, 마구 자라있는 솜털들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아직 제일 편한 곳은 자신이 자란 고양이 집인지 주로 잠은 안쪽에서 잔다. 그나마 반가운건 화장실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모래를 깔아 놓으면..

말히 눈뜨다. (2019년)

말히가 태어나고 일주일 정도 되고 눈을 떴다. 그런데 한쪽 눈만 뜬다. 할 수 없이 병원에 데려가니 의사 선생님이 나머지 눈을 뜨게 해 주셨다. 참고로 집에서 억지로 벌리면 안 된다고 한다. 사진에 내 손은 왜 이리 까맣게 나온 건지...ㅋ 손에서 내려달라고 성질부리는 '말'미잘, '히'드라같은 말히. ㅋㅋ 지금은 고양이 집 안에서 만 뒹굴뒹굴 볼 때마다 인형같다는인형 같다는..... 언제쯤 고양이 집 밖으로 한 발을 내딛을지 궁금하게 만드는 녀석. 참고로 말히도 암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