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엘니도 – Island Hopping Tour A

-文山- 2025. 3. 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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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엘니도에서 아일랜드 호핑 투어 A 코스를 떠나는 날이다.

투어를 예약할 때, 포트 바튼에서 구입한 ECO CARD는 엘니도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고, 새로 구매해야 했다.

약속된 시간인 8시 55분, 투어 예약 장소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투어비에 포함된 것인지, 아쿠아 슈즈를 무료로 대여한 후 보트까지 안내받았다.
점심은 포함되어 있었지만, 카약 이용료는 별도였다.


출발 – 아쉬운 동행

보트에 올라 함께할 일행들을 기다리는데, 전부 백인 여행자들이었다.
개인적으로 필리핀 여행객들과 동행하는 걸 선호하는데, 다소 아쉬웠다.

총 10명의 투어 그룹 중 20대 초반의 호주인 4명이 있었는데,
예상대로… 최악의 동행이었다.

배에 타자마자 럼주 병을 꺼내더니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고,
투어 내내 취해선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다른 나라 사람들을 조롱하며 흉내 내는 모습이 불쾌했다.
차라리 영어를 못 알아들었다면 마음이 편했을 텐데…

 


첫 번째 목적지 – Small Lagoon

첫 번째 방문지는 Small Lagoon.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보트와 카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보트가 멈추자마자, 카약을 한가득 끌고 온 현지인들이 다가왔다.

가이드는 오늘 방문하는 다른 장소에서는 카약이 필수가 아니지만,
Small Lagoon에서는 강력 추천한다고 했다.

물길을 따라 수영해서 둘러볼 수도 있지만,
입구까지 가는 거리만 해도 상당히 멀다고 한다.
실제로 카약을 타고 가도 꽤 긴 거리로 느껴졌다.

라군 입구는 바위 사이로 난 좁은 물길이었는데,
카약 한 대씩만 겨우 지나갈 수 있어 순서를 기다리는 카약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입구를 통과하니 사진에서만 보던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만약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면, ‘천국’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비수기에도 사람이 많다니, 성수기에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 갔다.

 


두 번째 목적지 – Big Lagoon

다음은 Big Lagoon.

방문 당시 이곳에서는 수영과 다이빙이 금지되어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보트를 타고 라군 내부를 한 바퀴 둘러본 후 바로 나왔다.

경치는 압도적으로 아름다웠다.

가이드는 배의 머리 쪽에 서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술에 취한 호주 여행자들은 가이드의 설명을 완전히 무시했다.
나중에는 가이드도 포기했는지,
나와 다른 한 명의 여행자에게만 설명해 주었다.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세 번째 목적지 – 점심 식사와 스노클링

다음은 점심 식사를 위한 작은 해변으로 이동했다.

가이드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스노클링을 즐기며 산호와 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점심 메뉴는
그릴드 포크, 그릴드 피시, 게, 홍합, 그리고 가지 무침.

배가 고팠던 탓도 있겠지만,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과일까지 준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네 번째 목적지 – Secret Lagoon

네 번째로 방문한 곳은 Secret Lagoon.

바위 사이로 난 작은 입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다.
밀물 때는 입구가 물에 잠긴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물이 차오르기 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장소 자체는 작고 아늑했지만,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었다.

특히,
밀물로 입구가 바다에 잠겼을 때,
잠수해서 들어가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만으로도 매혹적인 경험이었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좁아
눈과 마음에 풍경을 새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목적지 – 해변에서의 휴식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엘니도 타운과 가까운 한 섬의 해변이었다.

가이드는 열심히 설명하려 했지만,
술 취한 호주 여행자들 때문에 결국 설명을 포기했다.

엘니도의 아일랜드 호핑 투어는 A, B, C, D 코스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장소 변경 없이 일정대로 진행되었다.

바닷물은 에메랄드빛으로 빛났고,
해변에서 약 한 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후 투어가 종료되었다.

이곳에는 작은 매점이 있어 음료나 맥주도 살 수 있었다.


엘니도 호핑 투어 – 최고의 경치, 최악의 동행

투어는 생각보다 다양한 엑티비티를 포함하고 있었다.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만큼, 일정이 단축되거나 연장되는 일 없이 정해진 대로 진행되었다.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완전히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전반적으로 보면,
현지인들의 친절함과 음식의 맛은 포트 바튼이 더 뛰어났다고 느꼈다.
그러나 엘니도의 라군(Lagoon) 투어 하나만으로도,
이곳이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엘니도의 음식점 평균 맛은 필리핀에서도 하위권이면서, 가격은 최상위권이었다.

결론적으로,
엘니도의 라군을 보지 않는다면, 다시 올 이유가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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